가족의 위험관리
1. 위험의 종류
가장의 사망
생계를 책임지던 가장이 질병이나 사고 등으로 갑자기 사망한다면 그 가족은 어 떻게 될까요? 남아있는 가족들은 당장의 의・식・주 등과 같은 생활을 어떻게 해야 할지 막막할 것입니다. 앞으로의 자녀 교육은 어떻게 시킬 것이며, 빚이 있다면 그 빚은 어떻게 갚을지 등 매우 어려운 상황에 처하게 될 것입니다.
가족 구성원의 질병
가족 중 누군가가 암, 당뇨병, 심장 질환 등과 같은 심각한 병에 걸리거나, 교통 사고나 화재, 직장에서 근무하다가 다치는 등 사고를 당하게 되면 당장 입원비, 수 술비, 치료비, 약값 등 많은 돈이 필요할 것입니다. 또한, 치료기간 동안 경제활동을 하지 못하게 되어 그만큼 소득이 줄어들면서 가계경제에 어려움을 줄 수 있습니다.
가장의 실업
과거에는 평생직장이란 말이 있었지만 노동시장이 급변하면서 이 말은 옛 말이 되어 버렸습니다. 한 직장에서 퇴직할 때까지 일하기도 쉽지 않은데다가 정년도 빠 르기 때문에 한참 일할 나이에 직장을 잃으면, 다시 직장을 얻거나 창업을 시작할 때까지 가족에게는 경제적 공백기가 생기게 됩니다. 실제로 많은 사람들이 준비 없 이 비자발적으로 퇴직을 하고 있습니다. 그러므로 본인의 생각보다 이른 퇴직을 하게 될 경우에 대비하여 미리 준비를 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은퇴자금의 부족
최근 평균수명이 길어져 은퇴 후 생활비가 과거에 비해 더 많이 드는 반면 조기 퇴직으로 인해 은퇴 후 생활비를 마련할 기간은 짧아져 노후생활자금을 준비하기 에 많은 어려움이 있습니다. 2019년 하나금융경영연구소가 국민연금 수급자의 은 퇴생활을 분석한 보고서에 따르면 사람들은 은퇴 후 월 264만원 정도의 생활비가 적정한 수준이라고 생각한다고 합니다. 길어진 수명만큼 행복한 노후를 보내기 위 해서는 은퇴 후 생활에 대한 준비가 미리 진행되어야 할 것입니다.
2. 위험에 대비하기
보험이란?
보험은 동질의 위험을 가지는 수많은 경제주체들이 모여 하나의 단체를 만들고, 통계적 기초에 의해 산출된 보험료를 납부하여 기금을 형성한 후, 우연한 사고로 손실이 발생한 가입자들에게 보험금을 지급함으로써 경제생활의 불안을 감소시켜 주는 사회적 제도입니다.
3. 위험종류별 보험상품
유족의 생계를 보장하기 위한 보험
대표적인 사망보험으로 종신보험과 정기보험이 있습니다. 종신보험은 일정한 보험기간을 정하지 않고 피보험자가 사망할 때까지를 보험기간으로 정합니다. 보 험금은 사망했을 때에만 지급되므로 유족의 생활보장을 목적으로 이용할 수 있습 니다. 유의할 점은 종신보험은 노후자금 마련을 위한 상품이 아니라는 것입니다. 간혹 일부 소비자들은 종신보험의 연금전환 기능만을 보고 연금보험으로 오인하 거나, 연금보험보다 종신보험이 유리하다고 생각하는 경우가 많은데, 이는 잘못된 사실이라는 점을 잊지마세요. 정기보험은 보험기간이 한정되어 있는 상품입니다. 즉, 피보험자가 일정 기간 내 에 사망했을 때에만 보험금을 지급합니다. 두 상품 모두 암, 상해, 입원비, 수술비, 의료비 등에 대한 보장을 특약으로 선택할 수 있습니다.
▶종신보험과 정기보험의 차이
종신보험과 정기보험은 보험 가입 목적은 같지만 보장기간과 보험료에서 차이가 있 습니다. 종신보험은 보장기간에 대한 제약이 없는 반면 보험료가 비싸고, 정기보험은 일정 기간만 보장 받을 수 있지만 보험료가 훨씬 저렴합니다. 그러므로 정기보험은 특 정기간 동안 높은 보장을 원하는 사람에게 적합합니다. 따라서 신혼 및 자녀 출산・양 육기의 가정은 종신보험보다 저렴한 보험료로 높은 수준의 사망보장을 해주는 정기 보험을 고려해 보는 것도 좋습니다.
건강보장을 위한 보험
아프거나 다쳤을 때 병원 치료비 부담을 줄여주는 보험에는 실손의료보험과 정 액보험이 있습니다. 실손의료보험은 보험 가입자가 질병이나 상해로 입원 또는 통 원 치료할 때 실제로 부담한 의료비를 보장해 주는 보험입니다. 실제 지출한 의료 비의 80~90%까지 보장받을 수 있으며, 다른 상품과 중복으로 보상되지 않기 때문 에 중복가입 여부를 확인하고 가입해야 합니다. 또한, 실손의료보험은 질병에 걸릴 위험과 보험금 지급 실적 등을 반영해 보험료가 매년(2013년 이전 판매한 상품은 3~5 년) 변동되는 갱신형 상품입니다. 암, 뇌졸중, 급성심근경색과 같은 성인병, 심장질 환에 대한 진단비 등을 특약으로 선택할 수 있습니다. 정액보험은 보험사고가 발생했을 때 지급받을 보험금액이 계약할 때 미리 정해 져 있는 상품입니다. 암, 뇌출혈, 급성심근경색 등 특정 질병을 보상해 주며, 보상금 은 계약할 당시 약관에 명시된 금액을 지급합니다.
자녀를 위한 보험
영・유아는 면역력이 약하고 질병에 취약하기 때문에 자녀의 건강을 위한 보험 상품을 준비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자녀를 위한 보험을 ‘어린이보험’이라고 하는 데, 임신 직후부터 출산 직후의 위험을 보장받기 위해서는 어린이보험에 ‘태아특 약’을 추가할 수 있습니다. 이렇게 어린이보험에 태아특약을 추가한 상품을 ‘태아 보험’이라고도 부릅니다. 최근 산모의 나이는 증가하고 이에 따른 조산이나 저체중 아 출산이 증가하면서 태아보험의 가입률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어린이보험은 종합보험으로 자녀가 태어나서 성인이 될 때까지 질병이나 상해 로 인한 의료비를 보장하는 상품입니다. 상품마다 보장 기간이 다른데 20~30세까 지, 또는 100세까지 보장 가능한 상품도 있습니다. 또한 어린이보험은 생명보험사 와 손해보험사에서 모두 판매하는데, 어디에서 가입하느냐에 따라 보장 내용이 다 릅니다. 생명보험사 상품은 정액보험 형태로 암과 같은 중대 질병에 걸렸을 때 고 액의 보험금을 받을 수 있습니다. 손해보험회사 상품은 입원의료비, 통원 의료비 등과 같이 실제 지출하는 의료비에 대비하기 좋습니다. 태아특약은 선천이상 수술비, 신생아 치료비, 저체중아 미숙아 인큐베이터 비용 등 신생아 질병과 관련된 병원비 및 입원비를 보장받을 수 있으며 일반적으로 태아특약에 제한 없이 가입하기 위해서는 임신 22주 이내에 가입해야 합니다. 그러나 보험사마다 가입 가능 시기가 조금씩 상이하므로 상담을 받아볼 필요가 있 습니다.
노후자금 마련을 위한 보험
노후 생활비를 준비하기 위한 보험상품은 특히 장기적인 시야를 가지고 가입해 야 하는 상품인 만큼 철저한 준비와 계획이 있어야 하며, 스스로에게 필요한 상품 이 무엇인지 잘 따져보고 가입해야 합니다. 대표적으로 연금보험과 연금저축보험, 변액연금보험이 있습니다. 연금보험과 연금저축보험의 가장 큰 차이는 세제혜택 여부에 있습니다. 연금보험은 세제비적격 상품으로 보험료 납입기간 동안에는 세액공제 혜택이 없지만, 일정 조건에 부합하는 경우 10년 이상 유지하면 연금개시 이후 보험차익 에 대한 비과세 혜택이 주어집니다. 연금보험은 생명보험회사에서만 가입할 수 있 고 사망 등 위험보장기능이 함께 존재한다는 것 또한 특징입니다. 연금저축보험은 세제적격상품으로 연말정산 시 납입보험료 연 400만원 한도 내 에서 16.5%(지방세 10% 포함)까지 세액공제되며, 연금 개시 이후에는 연금소득세가 부과되는 특징이 있습니다. 손해보험, 생명보험회사에서 가입할 수 있고 사망 등의 위험보장기능이 없는 상품입니다. 또한, 중도 해지 시 그동안 받은 세금공제 혜택 을 돌려주어야 한다는 특징을 반드시 기억해야 합니다.
변액연금보험은 연금보험 기능에 투자의 성격을 더한 것으로, 보험료의 일부로 펀드를 조성하여 투자수익을 얻고 그 수익률에 따라 보험금이 변동되는 상품이며, 변액유니버설보험은 변액기능 외에 출금이 가능하고 적립금 납부가 자유로운 기 능이 추가된 상품입니다.
▶ 변액보험 유의사항
1. 원금보장을 원하는 사람에게는 부적합한 상품입니다.
2. 보험회사별로 다른 사업비와 수익률을 꼭 비교해 보세요.
3. 10년 이상 장기 유지하는 것이 바람직한 상품입니다.
4. 가입 이후에도 펀드변경 등 지속적인 관리가 필요한 상품입니다.
5. 보험료 추가납입제도를 활용해 보세요.
6. 온라인으로 납입보험료, 수익률 등 자신의 계약정보를 확인 및 관리할 수 있습니다.
4. 똑똑하게 보험 가입하기
1단계 위험 파악
연령, 자녀 수, 맞벌이 여부 등 가족이 현재 처한 환경을 생각해 보고, 중요하게 대비해야 할 위험을 판단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이때 부부 어느 한쪽의 일방적인 주장보다는 많은 대화를 통해 가족이 대비해야 하는 위험을 함께 생각해 보는 것 이 좋습니다.
2단계 기존 가입상품 검토
보험계약은 대부분 본인이 직접 체결하지만 부모나 다른 사람이 자신을 피보험 자 또는 보험수익자로 하여 보험 계약을 체결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따라서 자신 이 모르는 보험상품이나 계약한 지 오래되어서 보장내용을 모르는 상품이 있을 수 있습니다. 이런 이유로 기존에 가지고 있는 보험을 확인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금융소비자 정보 포털 「파인」에서 “내보험찾아줌(https://cont.insure.or.kr)” 서비스를 이용하면 자신의 명의로 된 보험상품이 무엇인지 확인할 수 있습니다.
3단계 보장내용과 보장범위 및 보험료 적정성 파악
추가로 필요한 보험상품이 있다고 판단했다면 정보탐색을 통해 우리 집에 필요 한 보장내용과 범위를 파악해야 합니다. 예를 들어, 가장이 사망했을 경우 가족의 생계유지를 위한 비용이 현재의 저축액이나 자산규모, 월 생활비, 자녀의 교육비 등을 종합적으로 판단했을 때 얼마나 필요할 것인가를 계산하고 필요한 만큼 보장 받을 수 있는 보험상품을 탐색하는 것입니다. 알아둘 것은 보장의 내용과 범위가 클수록, 보험금이 클수록 내가 내야 하는 보험료도 높아지기 마련이라는 것입니다. 보험료가 가계에 부담을 준다면 중도에 해약할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적절한 수준 의 보장내용과 보장범위를 설정해야 하고, 이와 함께 가계의 소득에 비해 매월 지 출되는 보험료가 적절한지도 고려해 보아야 합니다.
4단계 보험상품 및 보험회사 선택
여러 보험회사에서 판매하는 같은 종류의 보험 상품을 비교하여 보험료가 저렴 하면서 최대의 보장을 해주는 상품을 선택해야 합니다. 금융소비자정보 포털 「파인」에서 “보험다모아(https://e-insmarket.or.kr)” 서비스 나 “금융상품 한눈에(http://finlife.fss.or.kr)” 서비스를 이용해 보세요. 여러 보험상품 과 특징을 한눈에 비교해 보고 가장 적합한 상품을 찾는 데 많은 도움을 받을 수 있습니다.
5단계 보험계약
보험계약 시 주의해야 할 사항은 다음과 같습니다.
가. 청약서는 계약자가 직접 작성하고 자필 서명해야 합니다.
나. ‘계약 전 알릴 의무’를 작성할 때는 솔직하게 작성합니다. 알리지 않거나 허위일 때에는 계약 이 해지되거나 보험금을 못 받을 수 있습니다.
다. 보험계약 후 계약자 보관용 청약서, 상품설명서, 보험약관 등을 받아 잘 보관해 둡니다.
라. 1회 보험료를 내고 보험사의 승인이 떨어지면 보험계약이 체결됩니다. 단, 정상적으로 계약 이 체결되었을 때, 보험계약자는 청약한 날로부터 30일 이내 또는 증권을 받은 날부터 15일 이내에 보험계약을 철회할 수 있습니다.
마. 다음과 같이 보험사의 잘못이 있는 불완전판매의 경우에는 계약일로부터 3개월 이내에 보험 계약을 취소할 수 있습니다.
① 약관 및 보험계약자 보관용 청약서를 전달받지 못한 경우
② 약관의 중요내용을 설명받지 못한 경우
③ 보험계약자가 청약서에 자필서명(전자서명)을 하지 않은 경우
◉ 서명이나 전화답변 시 관련 내용을 꼼꼼하게 확인하세요! 불완전판매는 입증이 어렵습니다. 상품설명을 제대로 듣지 못했는데도 보험설계사가 시키는 대로 청약 서 등에 자필서명을 하였거나, 보험회사의 전화모니터링에서 상품내용에 대한 질문에 별다른 생각없이 ‘예’라고 대답하였다면 분쟁발생 시 보호받지 못할 수도 있습니다. 반드시 자필서명, 전화모니터링 답변 등을 하기 전에는 관련 내용을 꼼꼼하게 확인하고, 잘 이해가 되지 않는 경우 추가 설명을 요구한 후 확 인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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